[쇼미더스포츠]시속 200km…승패 가르는 강서브

2018-08-12 5



테니스 선수가 서브를 강하게 넣을 때 속도는 무려 시속 200km에 육박합니다.

정상급 선수들도 꼼짝 못 하기 때문에, 서브는 승부를 가르는 가장 큰 열쇠인데요.

김도형 기자가 시속 200km의 강서브를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승부의 균형을 순식간에 바꿔 놓는 강서브.

테니스에선 서브를 지배하는 자가 코트를 지배합니다.

정현이 세계 정상권 진입을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국가대표 경력의 선수는 빠르고, 정확한 서브 구사에 사활을 겁니다.

아마추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적이 있는 기자가 강서브에 도전해 봤습니다.

가볍게 때린 150km 안팎의 서브는 그런대로 받아내기도 하지만. 속도가 높아지자 막아내는 데 급급합니다.

급기야 200km에 육박하는 서브는 헛스윙을 연발하거나, 아예 따라가지도 못합니다.

공이 찌그러질 정도로 강하게 때린 200km의 서브는 0.4초 만에 건너편에 도달하기 때문에 프로 선수도 예측에 실패하면 눈 뜨고 점수를 내줍니다.

속도 못지않게 상대를 괴롭히는 건 바로 회전.

강하게 때린 서브는 직선으로 뻗어 가는 반면 회전을 준 스핀 서브는 바닥에 닿으면 크게 튕겨 오릅니다.

제대로 된 스핀 서브는 프로들도 꼼짝 못 하고 당합니다.

[송민규 / KDB산업은행(전 국가대표)]
"(스핀 서브는) 최대한 바운드(공이 바닥에 튀는 것)를 높게 해서 상대방이 공격을 못 하게끔…"

아마추어의 어설픈 서브는 손 쓸 틈 없이 단번에 공격당하는 테니스.

서브와 리턴의 실력이 곧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코트를 주름 잡는 강서브의 향연. 짜릿한 속도에 환호는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이능희
영상편집 : 이능희
그래픽 : 안규태 박정재